수십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중국 [삼국지연의]를, 핵심적인 주요 사건들을 위주로
뽑아 단 2권에 담았다. 저자는 삼국지 입문서를 표방하며,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삼국지의 진면모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설민석 특유의 강의식 말투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고, 현대식 비유와 오늘날의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도 곁들였다.
'아름다움을 경험하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다', '아름다음을 생각하다'라는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체험, 표현, 감상'이라는 미술 교과서의 기본을 따르면서도 훨씬 깊이 있는
지식을 녹여낸다. 몬드리안의 [구성]처럼 미술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작품은 물론
이고, "여성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벗어야 하는가?"라며 남성 중심적인
미술계에 문제를 제기한 게릴라 걸스의 포스터처럼 개성 있는 작품들도 실렸다.
그리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예기치 못한 인연과 우연으로 만나 서로의 삶에
엮어들기 시작한 네 여행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각자의 삶에서 도망쳐 여행중이던,
완벽한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기까지, 그 가슴 따
뜻한 여정이 그리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소설은 현재를 배경으로 시작되지만 조선 세종대와 15세기 유럽으로 시공간을 넓혀가며
정교한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단숨에 독자를 빨아들인다. 인간 지성이 만들어낸
최고의 유산을 둘러싸고 지식을 나누려는 자들과 독점하려는 자들의 충돌, 그 속에서 소용
돌이치는 인물들의 기막힌 운명이 펼쳐진다.
분주하고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그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나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마음이 고요해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 안의 소망,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는 계기, 혹은 오랫
동안 눌러놓았던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치유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철학을 시대순으로 소개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부딪치는 주제인
사람, 조직, 사회, 사고 네 가지 콘셉트에 따라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철학이
고상한 문제에만 매달리는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나의문제를 해결해 주는 가장
강렬한 지적 무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90년대생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고, 일터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하며,
참여를 통해 인정 욕구를 충족하려 한다. 그들은 회사가 평생 고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헌신의 대상을 회사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미래로 삼는다.
같이 일하는 동료이자,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모두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직후 보노보 '지니'와 하나가 되어버린 사육사 진이는 찰나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된 청년 백수 민주와 거래를 하고, 상황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이야기는 가장 절박한 상황 앞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묻고,
진이(지니)와 민주의 시점을 넘나들며 시공간을 면밀하게 장악한다.
인생에 다 나쁜 것은 없다는 작가의 경험과 깨달읆을 담고 있다. '시인'을 '신'으로
알아들은 사람들 때문에 신앙 공동체에서 쫓겨난 일화, 화장실 없는 셋방에 살면서
매일 근처 대학병원 화장실로 달려가며 깨달은 매장과 파종의 차이, 신은 각자의 길을
적어 주셨으며 그 표식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는 것, 가장 힘든 계절의 모습으로
나무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꽃이 피면 알게 되리라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섬세한 감각이 필요한 마카롱부터 투명한 토마토 주스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실험의 결과물은
맛있고 신기하다. 그림과 함께 한 단계씩 섬세하하게 설명된 실험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음식에
화학이 있음을 배운다. 이 책의 실험들은 화학 작용을 충실히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지만,
그 뿐 아니라 어떻게 요리로서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지, 어떻게 연출하고 응용했을 때 눈과 입을
가장 즐겁게 해 주는지 세밀한 조언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