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사회평론이 주최한 제1회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의 세 번째 수상작 『시간 여행자의 책』이 출간되었다. 전작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 『공룡별에 놀러 와』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꾸밈없이 풀어냈던 백은석, 유혜린 작가가 이번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시간 여행을 반복하는 열한 살 채윤이의 시간 판타지 동화로 돌아왔다. 『시간 여행자의 책』은 우연히 얻은 책을 통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미래를 알게 된 채윤이가, 결과를 바꾸기 위해 시간 여행을 반복하는 과정을 풀어내고 있다. 시간에 얽힌 신비로운 설정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섬세한 공간 묘사는 이 흥미로운 모험을 더욱 생생하게 만드는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해 어떤 역경도 꿋꿋이 헤쳐 나가는 채윤이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단단한 용기와,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들어 나가는 순간순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줄거리 다가오는 생일날 파티를 여는 문제로 엄마와 다툰 채윤이는 혼자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낡고 수상한 책 한 권을 발견한 채윤. ‘시간 여행자의 책’이라고 적힌 표지를 넘기니 원하는 시간을 쓰면 시간 여행을 시켜 준다는 엉뚱한 말이 적혀 있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한 채윤이가 책에 날짜를 적자, 금빛 시계가 떠오르며 시간이 되감긴다. 책을 사용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채윤이는 좋아하는 떡라면도 두 그릇 먹고, 친구네 잃어버린 강아지도 찾아 주고, 틀린 문제를 외워 시험 성적도 올리는 등 보너스 시간을 마음껏 누린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채윤이는 시간 여행을 통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미래를 보게 된다. 열한 살 채윤이에게 닥친 일생일대의 사건.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계속 시간을 되돌리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마음이 다급해진 채윤이는 시간 여행의 금기를 깨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 대가로 수상하고 신비로운 세계로 떨어진다. 낯선 곳에 남겨진 채윤이의 앞길은 막막하기만 하다. 소중한 것을 지키긴커녕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채윤이는 소중한 것을 되찾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