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별 모양 코, 별코두더지. 별난 코로 냄새도 아주아주 잘 맡았다. 개미 오줌 냄새, 거미 발 냄새, 붕어 트림 냄새까지 못 맡는 냄새가 없었다. 친구들 냄새까지 다 가로채면서 욕심을 부리던 별코두더지는 어느 날 그만 코가 꽉 막혀 버렸다. 친구들이 알면 쌤통이라고 놀릴까 봐 별코두더지는 코맹맹이가 된 걸 꼭꼭 숨겼다. 친구들과 냄새 찾기 훈련을 하던 별코두더지는 사탕 대신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냄새 찾기 여행을 떠나 보라고 쓰여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냄새 여행을 떠난 별코두더지. 별코두더지는 냄새 찾기 여행에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느끼게 될까?
주인공인 매그너스는 바다표범이다. 차가운 얼음 위에서 잠자던 매그너스는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깬다. 우르릉 꾸르릉! 무슨 소리일까? 알 수 없는 소리에 매그너스는 별별 상상을 다 한다. 바람 소리? 바다에서 나는 소리? 빙산이 무너지는 소리? 매그너스는 때마침 지나가던 토끼 가족에게 물어 본다. 하지만 토끼 가족도 모른단다. 결국 올빼미 아줌마, 여우 아저씨, 북극곰을 차례로 찾아가 묻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다코끼리 할머니를 찾아간다. 지혜로운 바다코끼리 할머니는 무슨 소리인지 아는 듯한데….
'오늘도 토끼 아저씨는 당근밭을 가꾸고 있었다. 한창 당근밭에 물을 주고 있을 때 토끼 아저씨네 집 앞에 고릴라가 나타났다. 어쩐지 수상한 고릴라를 보고 토끼 아저씨는 잔뜩 경계를 하며 말했다. “고릴라 씨, 집 앞에 서 있는 건 괜찮은데요, 제 밭으로 들어오면 안 됩니다.” 하지만 고릴라는 토끼 아저씨의 경고를 무시한 채 당근밭에 성큼성큼 들어왔다. 겁 많은 토끼 아저씨는 고릴라를 말리지도 못하고 그저 소심하게 “안 돼요, 고릴라 씨!” 외칠 뿐이었다.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고릴라는 당근밭에서 현관으로, 현관에서 부엌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왔다. 고릴라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가족과 함께하며 힘을 얻는 건전지 아빠를 주인공으로 하여 사랑하는 이들이 주는 에너지야말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양모 펠트 인형과 사실감 있게 묘사된 공간, 비밀스러운 상상력이 어우러져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판타지를 선사한다.
고양이 섬마을에서 별난 오디션이 열린다. 즐거운 마을을 함께 만들어갈 ‘고양이 히어로즈’를 뽑는 이 오디션에 여러 고양이가 참가 신청을 했다. 그런데, 기다랗게 줄을 선 신청자들 맨 앞줄에 고양이 아닌 쥐, ‘재미’가 서 있다. 재미를 얕잡아 보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재미가 너무 귀여워 친해지고 싶은 고양이도 있다. 재미는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을까? 오디션을 무사히 마치고 고양이 히어로즈가 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 고양이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그동안 우리가 접해 온 시간이 멈춘다는 설정의 이야기들은 주로 시간이 ‘멈춘다’에 집중하여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작품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 동안 벌어지는 사건에 더욱 초점을 맞춰 재미난 상황을 연출한다. 멈춘 시간 때문에 천지 간의 기운이 바뀌어 요괴가 판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는 설정처럼 말이다. 이처럼 아이들의 눈높이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판타지 세계와 요괴, 신선 등 다양한 설화적 요소를 결합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승찬이네 반에서 형제자매 자랑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승찬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찬이에 대해 자랑할 게 떠오르지 않는다. 동생 흉보기 대회라면 대상을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엄마가 어리고 몸이 약하다고 우찬이만 예뻐하는 것 같아서 더 심술이 난다. 선생님께 처음으로 받은 자신감이 생기는 약을 다 먹어 버리고, 하지 말라는 것만 딱딱 골라서 하고, 엄마 아빠가 보지 않을 때만 메롱메롱 하면서 약 올리는 동생 우찬이. 승찬이는 그런 우찬이가 얄밉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찬이가 없어지는 일이 벌어지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이라면 자신도 반드시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 도해가 유행하는 카드와 빵을 사기 위해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벌어지는 왁자글한 소동과 깨달음을 그린 작품이다. 특정 캐릭터 열풍이 불면서 관련 상품들이 매진되고, 유행하는 상품을 서로 갖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는 요즘 현실을 밀착 반영한 동화이다.
어린이들의 용기와 연대에, 어른의 존중과 배려가 더해져 통쾌하고 화끈하게 펼쳐지는 범죄 소탕 작전! 어린이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범죄의 성질 또한 점점 악랄해지고 있다.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김다노 작가의 신작 『13의 얼굴』은 인간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부족한 채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인 어린이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실마리를 찾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살 만한 세상이라는 희망과 함께 건강한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 친구들이 넓은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한 걸음 더 다가서도록 구성한 책이다. 깊게 알지 않아도 넓고 얕게 차근차근 알아간다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은 훨씬 넓어지고, 진지해질 수 있다. 세상을 향한 작은 호기심과 관심이 진지해지고 깊어진다면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바라보고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난꾸러기 유령은 손톱 물어뜯는 게 재미있어서 이 사람, 저 사람 몸속에 들어가 손톱을 물어뜯다가 결국 손톱에 있는 세균 때문에 병이 나고 만다. 이처럼 자신과 비슷한 장난꾸러기 유령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자연스럽게 위생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나아가 건강한 손톱을 구별하는 방법과, 손톱을 바르게 깎는 방법도 책 맨 마지막에 공개한다.
'아늑한 상점 한 귀퉁이에 놓여 있는 빨간 썰매는 한 가지 큰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바로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되는 것이다. 상점 안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빨간 썰매는 비록 너무 작고 느리고 어리지만, 꼭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겨울이 되자 빨간 썰매는 북쪽으로 길을 떠났다. 빨간 썰매는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을까? 정말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될 수 있을까?
학교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아이에겐 궁금한 것도, 걱정되는 것도, 기대되는 것도 너무너무 많다. 실제로 1학년 교실에선 ‘똥 마려울 땐 어떻게 해요?’, ‘김치 먹기 싫으면요?’, ’엄마랑 학교 같이 오면 안 돼요?‘, ’친구가 괴롭혀요!‘와 같은 질문들이 5초에 1번씩,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곤 한다. <무사히 1학년>에선 지금도 교실에서 아이들과 피 땀 눈물로 동고동락하고 있는 이지현 선생님이 직접 답변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