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완벽한 틀니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찰관들이 집 안을 샅샅이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평화롭던 마을에는 틀니 도둑의 몽타주가 붙었고, 텔레비전 프로그램 '그것이 궁금하다'에서도 인터뷰를 한다며 찾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틀니 도둑이란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온종일 이가 보이게 활짝 웃었다. 마을에서 웃지 않는 사람은 이가 없는 할아버지밖엔 없었다. 도대체 누가 할아버지의 틀니를 훔쳐 갔을까?
<완벽한 하루>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우정과 배려의 태도를 담은 책이다. 바쁜 꼬마 다람쥐에게 자꾸만 도움을 요청하는 숲속 친구들, 바쁜 와중에도 부탁을 외면하지 못하는 꼬마 다람쥐의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선행을 베푸는 일은 때때로 귀찮고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작은 친절이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값진 메시지가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오래오래 마음에 새겨질 것이다.
엘라는 두렵고 불안했다. 끝도 없이 어두운 바다는 무섭기만 했다. 그런 엘라에게 흰 새, 돌고래 떼 그리고 수백 마리의 해파리가 나타나 용기를 북돋워 주고 엘라가 가야만 하는 길을 비춰 준다. 엘라가 바다에서 눈을 들어 처음으로 앞을 바라보았을 때, 엘라는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내면만을 바라보고 있으면 주변을 잘 돌아보지 못하게 된다.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잠시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보면 힘이 되는 손길, 함께하는 손길을 발견할 수도 있다.
마음 의자는 누가 앉느냐에 따라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마법의 의자이다. 철호의 마음속에도 마음 의자가 하나 있다. 여러 이름을 가진 마음들이 그 의자를 빼앗으려 할 때마다 철호의 마음이 휙휙 바뀐다. 오늘따라 학원도 가기 싫고 숙제도 하기 싫은 철호. 배는 고프고 휴대폰을 떨어뜨려 짜증도 난다. 공부벌레, 놀자놀자 삼총사, 불고릴라, 킹룡, 영웅 가면…, 이 중에 누가 마음 의자를 차지해야 철호가 행복해질까?
소년은 둘도 없는 친구 반려견과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든다. 앗,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그날 밤 꿈에 어마어마한 고목나무에 휘영청 황금 달이 뜨고 이내 커다란 핑크 돼지를 만난다. ‘아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행운에 돼지꿈!’ 소년은 꿈속에 돼지를 쫓기에 여념이 없다. 한편, 소년의 귀여운 반려견도 꿈을 꾼다. 꿈속에서도 반려견은 소년과 있어서 너무도 행복했다. 하지만 소년은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놓치고 싶지 않고 혼자 온전히 갖고 싶었다. 그래서 소년은 반려견을 떠나 혼자 꿈속 길을 떠난다. 과연 소년은 행운의 핑크 돼지를 잡았을까?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이야기가 있다면 이런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 고양이와 다섯 마리 새끼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활기차고 재미있다. 엄마를 필두로 여섯 마리 고양이들이 생명이 있는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펼치는 모험 속에는 고양이로서의 본연의 모습뿐만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인간과 이웃해 사는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담겨 있다.
2050년, 탄소 괴물 ‘블랙스완’의 횡포로 황폐해진 지구. 사람들은 하나둘 다른 행성으로 떠나고, 지구에는 우주선을 살 수 없는 가난한 이들만 남는다. 한편, 인공 지능 닭 F5와 인간 하람이는 엄마가 남긴 우주선을 발견하고 고민에 빠진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지구를 떠나야 하는 걸까? 무책임한 지구인의 민낯과 곧 닥쳐올 지구의 미래를 담은 환경 SF 동화다.
점점 더 가속화하는 온라인 세상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동화이다. 사이버머니가 오가는 가상 공간에서 돈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 것을 경계하고, 땀 흘려 번 돈의 가치를 일깨워 경제관념을 길러 준다. 또한 물질이 아닌 마음으로 통하는 진정한 우정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본다.
거짓말을 용납할 수 없는 정의로운 소녀 리코와 거짓말을 퍼트리는 의문의 소년 사쿠가 SNS에 올라온 거짓 정보로 인해 한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창작 동화이다. 가짜 뉴스가 넘치는 시대, 아이들이 정보를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전달한다.
플라밍고는 물놀이용 분홍색 튜브이다. 빛이 바래고 바람도 조금 빠진 홍학 모양 튜브다. 뙤약볕이 쏟아지는 기념품 가게 유리창 앞에 하루 종일 서 있지만 아무도 플라밍고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하늘이 어두워지고 거센 바람이 불더니 플라밍고를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바다 한가운데까지 날려 버린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에 플라밍고는 놀라고 감탄한다. 폭풍우가 그치자 예상치 못한 신기한 모험이 플라밍고를 기다린다. 커다란 바위 같은 고래, 움직이는 건물 같은 여객선도 만나고, 물개들과 즐겁게 공연하고 펭귄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하는데….
할머니, 엄마, 손녀딸에 이르는 3대가 함께하는 멋진 사랑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꿀벌과 새들이 날아오고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는 정원의 풍경은 가족들이 항상 연결되어 있음을, 끊임없이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공간을 의미하고 있다. 몇 년 동안, 어린 소녀는 할머니의 집과 정원을 자주 방문한다. 계절이 바뀌면서, 소녀와 그녀의 엄마는 계속해서 할머니의 정원을 찾고 점점 더 사랑스럽게 변하는 ‘야생적인’ 정원에서 할머니를 돕는다. 소녀는 할머니와 정원을 가꾸면서 꽃이 지고 새로운 꽃들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작은 생명들이 탄생하는 자연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이 나타나자 아이들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 가지 소원을 허무하게 써 버리고 나자, 아이들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다. 도리어 요정이 나타나기 전보다 더 불행하고 괴로워졌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 짧고 단순한 이야기를 통해, 당신이 지금 진짜 원하는 소원은 무엇이고,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또한 사소한 욕심, 질투, 다툼 등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나아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긍정의 힘을 이야기한다.
버드나무는 아이들과 어울리고 자연을 벗삼아 행복하게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나무 친구들이 뽑혀져 나가고 나뭇가지가 잘리며 자신도 옮겨지게 된다. 하지만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수술과 보살핌을 받고, 다른 나무 친구들을 만나 서로 의지하며 꿋꿋하게 삶을 살아간다. 이런 버드나무를 보면 마치 우리 삶을 보는 듯하다. 『숲이 생겼어요』 그림책은 괴로워하고 상처받은 나무의 심정을 독특하고 창의적인 그림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파란 세상을 가로지르는 수평선, 그 위에는 물고기가 아래에는 구름이 살고 있다. 매일 똑같은 나날을 보내던 물고기들이 어느 날 번뜩 재미있는 생각을 떠올리고 구름들에게 말한다. “우리 서로 바꿔 볼까?” 구름과 물고기가 서로 반대편에서 수평선을 밀자 만날 같은 자리에만 있을 것 같던 수평선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구름과 물고기는 진짜 서로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