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언니는 서명숙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70년대 후반 대학가 주변의 정치사회적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천영초는 소설 속 허구가 아니라 서명숙 작가의 대학 선배이고
우리나라 민주화에 헌신한 인물이다.
영초언니의 삶을 통해 박정희 유신정권수립과 긴급조치 발동,
동일방직노조 똥물 사건, 박정희 암살,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신념과
사랑도 세월이 흐르면서 변해가지만
얼마전 대대적으로 일어난 촛불집회를 통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지켜보며 그 시절 그들이 꿈꾸었던 세상이 부질없는 것이 아니었음에 안도하며
오늘을 지나는 지금, 내일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어질지 꿈꿔본다.
세 명의 좀도둑은 경찰을 피해 우연히 들어온 오래된 잡화점에서
과거로부터 편지가 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서 안타까운 사연과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한 이 좀도둑들은
자신들도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고 다시 어둠 속으로 도망가려고 하는 이들에게
과거로부터 온 편지 한통에 이들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 두렵고 늦었다는 생각에 초조한
모든 이들에게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의 마지막 편지를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추천한다.
강후는 강아지가 기르고 싶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공부나 하라는 말에
직접 분양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닌다.
경험이 없고 고등학생인 탓에 다니는 족족 퇴짜만 맞던 그때
닭발집의 인상 좋아보이는 사장님께서 바로 출근하라고 한다.
월계수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편의점, 돼지갈빗집, 주유소에서 일하는
은림이 누나와 두범이, 보라를 만난다.
열악한 청소년 알바생의 현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십대들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개개인의 모습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