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에게만 별이 없을까?” 오소리 마을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하늘에서 별이 내려온다고 한다. 그래서 오소리 마을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별을 갖고 태어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소리에게는 별이 내려오지 않았다. 친구들에게는 모두 있는 별이 없어서 소리는 초라하게 생각됐다. “그래, 내 별을 찾아야겠어!” 오늘도 소리는 이곳저곳 자신의 별을 찾아다닌다. 풀 속도, 하늘에 떠 있는 별들도 살펴보았다.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소리는 바다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드디어 별을 찾게 되었다. 소리가 찾은 별은 무엇일까?
'엄마와 아이가 잠들기 전 함께 읽는 ‘베드타임 스토리북(잠자리 그림책)’으로, 잠들기 전 아이가 던지는 엉뚱 발랄한 질문들에 재치 있게 답변하며 대화를 이어 가는 엄마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아이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엄마는 유년 시절의 따스한 기억 한 조각을 떠올린다. 한 편의 서정시를 연상시키며, 어린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이야기 《밤은 언제 잠이 들지》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물들이고 싶은 모든 이들을, 지도에 없는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림책작가 ‘다영 씨’와 그가 지은 책 속 주인공 ‘바로’의 이야기를 통해 양육자와 아이 사이의 건강한 거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바로의 행복을 설계하려고 애쓰던 다영 씨가 바로의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바로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의미 있게 그려진다. 한껏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유년기 독자부터 아이와 함께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성인 독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숲속에 사는 오리너구리와 쿼카, 가시두더지는 매달 보름이 되면 한곳에 모여서 보름달을 구경한다. 그날도 오리너구리는 친구들과 실컷 달구경을 하고 난 뒤, 집 앞 호수를 바라보며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보름달이 호수 위에도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하늘에 있는 달은 잡을 수 없지만, 호수에 있는 달은 손에 닿을 것만 같다는 생각에 얼른 집에서 그물을 챙겨 나온다. 만약 반짝이고 동그란 보름달을 갖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다음 보름달 밤에 만나』는 이런 아이다운 소망과 호수에서 달을 건져 낸다는 엉뚱한 상상을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엮어 낸 작품이다.
<다람이네 빵집>은 특별한 빵을 만드는 파티시에 다람이와 겨울 준비로 바쁜 숲속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의태어 및 의성어를 통한 리듬감 있는 문장, 직관적이고 편안한 이야기로 구성하여 이제 막 그림책을 접하고 읽기 시작한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읽고 나누는 것의 즐거움을 알려 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다람이와 숲속 친구들이 보여 주는 즐거운 빵 만들기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단단한 우정과 연대를 함께 확인해 보자.
산타 할아버지의 부인이자 길고양이들의 보호자 메리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지환이, 지후 형제에게는 큰 걱정이 하나 있다. 돌아가신 엄마가 키우던 뱅갈고양이 ‘둥이’가 아프다는 것이다. 할머니의 손수레를 밀어주고 간식 캔을 얻어다 주기도 하고, 친구 엄마가 하는 동물병원에 찾아가 진찰도 받아 보지만 도무지 방법이 없다. 둥이는 나이가 너무 많고 수명이 다했기 때문이다. 수의사 선생님도 둥이를 고칠 수 없다면 이제 방법은 하나뿐. 산타 할머니에게 둥이를 살려 달라고 부탁하는데….
이야기 속 주인공, 세상이는 이 세상 누구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렸다.누나는 세상이가 또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매일같이 가방을 검사했고, 엄마 아빠는 세상이가 자꾸 물건을 잃어버리는 진짜 원인을 고민했다. 하지만 세상이에게는 무엇이든 함께하는 친구 송민이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건을 잃어버려도 송민이가 웃으며 다가와 주면 모든 게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그 아이는 어쩜 그렇게 내가 필요할 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는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땐 어쩜 그렇게 귀신같이 사라지는지, 왜 그 아이와 놀고 나면 꼭 없어지는 게 있는지. 세상이는 궁금해졌는데….
귀여운 꼬마 다람쥐가 할머니를 파티에 초대하며 벌어지는 고군분투기가 깃들어 있다. 함께 사는 이웃을 생각하는 다정한 마음처럼, 같은 종이 아니라 해도 서로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마음이 엿보인다. 『숲속의 꼴깍꼴깍 파티』는 보이지 않는다고 여긴 곳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이웃이 있었음을 알려 주며, 각자의 외로움을 보듬고 모두가 친구가 되는 경험을 선사하는 뜻깊은 작품이다.
비밀을 찾아가며 성장하는 은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담담한 일상과 특별한 환상이 절묘하게 엮인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교훈을 안겨준다. 허황된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 삶을 반영한 상상력과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 둔 잔잔한 여운 등이 돋보인다. 친구 없이 홀로 지내던 은세의 눈에 어느 날 우연히 ‘비밀 씨앗 공방’이 들어왔다. 은세는 호기심에 공방 안을 들여다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상한 공방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비밀 씨앗 공방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빛이 은세를 선택했다고 말하며, 빛이 주는 힌트를 따라 비밀을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자존감을 일깨워 주는 동화집.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이야기를 환상적 모티프를 활용하거나 의인화를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대체로 현실에서 기를 펴지 못하거나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지 못해 주눅이 든 인물을 내세워 긍정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혀 교훈적이지 않고 아이들의 일상과 심리를 통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재현해내고 있어 한층 공감을 주는 동화집이다.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면서 세심하게 위로해 준다.
작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귀여운 캐릭터와 재치 넘치는 유머로 어린이 독자와 성인 독자 모두를 사로잡은 그림책 작가 김지안이 이번에는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호랑이 냉면 먹던 시절의 아홉 살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새로운 모험을 펼쳐 보인다. 김지안 작가의 『호랭면』은 우리나라 전통의 한옥과 한복,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으로, 세 아이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전설의 얼음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담은 그림책이다.
맛있는 팬케이크를 이웃과 나누어 먹고 싶은 하마 엄마의 고민과 지혜가 담긴 예쁜 그림책이다. 하마 엄마가 팬케이크를 나누기 위해 시도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살펴보며 ‘나눔’과 ‘규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자꾸만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공평’과 ‘공정’은 어떻게 다른지 고민해 볼 수도 있다.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하마 엄마의 마음이 담긴 따끈따끈 팬케이크, 지금부터 함께 나누어 보자.
연어? 아니면 계란말이? 어떤 옷을 새로 살지 고민하는 초밥, 유행이라는 녹차 맛 모자를 살펴보는 아이스크림, 머리를 깎으러 미용실에 가는 연필, 따끈따끈한 찜통 사우나에 들어간 만두……. 지금 내 눈앞에 놓인 물건들도 혹시 특별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은 아닐까? 일상을 즐거운 설렘으로 채워 줄 미니어처 세상이 펼쳐진다.
조용한 아이 에밀에게 어른들은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어른들이 ‘소심’과 ‘불안’이라는 단어로 에밀을 단정한 것과는 달리 에밀의 마음속에는 탐험가와 모험가의 이야기가 활기차게 자라고 있다.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것뿐인, 겉모습과 달리 마음속은 활기차고 용감한 에밀의 이야기는 타인의 시선에 상처받은 스스로를 위로하며, 자기 자신을 정확히 바라보는 시선을 길러준다.